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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의점에서 담배 판매는 거의 편의점 개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.

오죽하면 편의점 입지 선정 시 주위 담배권 있는 가게부터 점검하는 게 우선이고, 혹여나 담배권 설정이 안 되는 경우 편의점 오픈은 꿈도 못 꾸는 것이다.

 

그렇게 중요한 담배 판매이지만, 정말 이게 계륵이라고 할까.

편의점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, 미성년자들 속임에 잘 못하면 문을 닫을 수도 있고,

담배가 매익율이 너무  낮아서 이윤이 300~4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매출에 담배 비율이 높을수록 그 편의점의 매익률은 떨어지는 시스템이다.

하지만 편의점=담배포라는 인식으로 열심히 그 많은 담배를 외우고, 판매하는 중이다.

 

하지만, 정말 적응안되는 담배 진상.

 

[  담배 사면서 꼭 그림 바꿔달라는 고객  ]

- 맨 앞에서 맘에 안 들면 그 뒤에 그 뒤에 이러다가 맘에 드는 게 없으면 보루 꺼내서 보여달라고 하신다.

 

성별을 따지자는 건 아니지만 우리 가게에는 꼭 그런 꼰대 영감님들 계신다. 영감 100%

 

첨에는 티격태격 '그림 타령하면서 담배는 왜 못 끊냐'는 둥 말을 섞었는데 이제는 포기하고,

이제는 그분들 오심 자동으로 그냥 담배 케이스에 넣어둔 담배를 전부 꺼내서 보여준다.

 

웃기는 게 그림(사진) 더럽다 하면서 맘에 드는 사진이 없을 때는 다른 거라도 사야 될 텐데 그냥 100% 삐져서 돌아간다.

진짜 그냥 가신다. 오늘도 보루로 꺼내서 안 보여준다고 삐져서 가셨다.

그러면서 다른 곳에 가서 또 진상질 하겠지.

이미 보루가 까져있는 상태라서 뭔가 오기가 생겨서 없다 하고 새로 까서 안 보여줬다고 그냥 간다.

(한 케이스에는 재고관리상 한 보루 까놓고 다 떨어지면 채우는 시스템이다.)

 

이 분들은 웃긴 게 진짜 담배만 사간다.

담배 1갑 팔아봐야 이거 떼고 저거 떼고 300원 남을까 말까이다.

마스크 끼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. (욕 방지용)

그 얼굴들이 떠올라서 지금도 갑자기 화가 난다. 

알바들이 진짜 싫어한다.

진짜 울 편의점 1.2.3. 영감님들. 수 0.1을 좋아하는 공통점

오지 않았으면 좋겠다.

TMI ) 담뱃갑 사진 중 선호 랭킹은

 

1위: 애 우는 사진 - 만만한 게 아이인지. 

 2위:발기부전 사진 : 딱히 쓸데가 없어서 그런지 이 정도도 아무 말하지 않고 사간다.

3. 임신사진 - 이 그림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.

4. 영정사진 - 담배는 피우면서 죽는 건 싫은가 보다

이마저도 없으면 삐져서 돌아간다.

안보여주면 다른 집 간다고 할때  '가세요~' 라고 대꾸한적도 있었다.

삐져서 가더만 며칠후에 다시 오시더군요.

제발 좀 그러지 마시죠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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